BL조금 더 가까이

조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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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알아챘네요.” 당황한 기색도 없이 빙긋 웃는 얼굴에, 온몸의 털이 다 쭈뼛 솟아올랐다. “고마워요.” 뭐? 무슨 소리야? 피해 줘서 고맙다는 거야 뭐야? 뜬금없는 말에 희윤이 눈으로 물었다. “경계해 줘서. 이제 절 남자로 봐 준다는 거니까.” 마주친 시선, 입술 사이로 드러난 하얀 이. 희윤은 또 한 번 그런 생각을 했다. 시커먼 표범 같은 놈이 바로 지금, 여기,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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