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랜딩(Soft Landing)

로맨스소프트 랜딩(Soft Landing)

펜로즈

42

멀리서 반짝이던 별을 내 품에 안았다. 어제는 만날 수도 없었던 사람이 오늘은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 되는 걸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외톨이 별 노아와 가장 밝은 별, 이별의 우리 별 지구에게 보내는 두 번째 러브레터 * * * 「너는 날 몰라. 낯선 이에게 많은 걸 드러내지 마.」 세상의 아름다움을 독차지한 그를 본 순간, 별은 직감했다. 눈부시지만 쓸쓸한 바다 같은 남자는 내게 가장 위험한 남자이며, 절대로 사랑에 빠져선 안 될 남자라고. 「……어떤 추억도 기억도 없는 장소가 필요했을 뿐이야.」 하지만 다시는 만날 수 없는 낯선 그에게 그리움의 감정이 움터 버렸다. 하노이, 비엔티안, 루앙프라방……. 기적처럼 찾아온 세 번의 우연. 그녀는 더는 망설이지 않고 질주하기로 결심한다. 「지금 이 시각을 기억해, 11:11. 나는 이렇게 쭉 뻗어 나가기만 할 거니까. 딱 스물네 시간만 내게 줘.」 「우리가 하게 될 건 그 무엇도 아니야. 충동적인 거야. 남자들이 갖는 욕망.」 「웃기지 마. 욕망은 여자한테도 있어.」 유통기한이 있는 만남은 이미 시작되었고, 스물네 시간짜리 모래시계는 멈추지 않고 부지런히 아래로 떨어졌다. 「The night is still young and…… 네 말대로 청춘이 아까워. 오늘 밤은 한 번뿐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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