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겹치는 밤

로맨스달이 겹치는 밤

새벽나들이

64

“음양의 조화를 이루면 해결될 거야.” “아아, 그러니 남녀가 함께해야 한다는 말이군. 밤을 보낸다는 말이 더 적절한가?” 우재가 그녀를 향해 상체를 잔뜩 기울인 채 은밀하게 속삭였다. 세곡산에서 무녀인 할머니와 조용히 살고 있던 월하 앞에 귀신을 잔뜩 붙인 채 나타난 우재. 귀한 집 자제로만 보이던 그가 귀신들로 고통받아 죽으려 하자 해결책을 제시한 것뿐인데……. 어째 상황은 월하에게 불리하게만 흘러간다. “허면 한번 시험해 보겠느냐. 네가 그러지 않았더냐.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지면 귀신이 떨어져 나간다고.” “무, 무얼 하는 것이야!” 어느새 우재에게 유일한 구원자가 된 월하. 그런 그녀와 평생을 함께하기 위해 우재는 황제로 즉위하고자 잠시 세곡산을 떠난다. 곧 돌아와 함께 가자 손을 내밀지만 월하는 그에게서 도망치려고만 하는데……. *** “도망치지 말라 단단히 일렀거늘. 네 잘못이다.”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걸까. “왜? 이런 나는 싫어? 다정한 사내를 찾아가기라도 할 텐가?” 다정했던 그는 사라지고 낯설기만 한 그가 그녀 앞에 있었다. 월하는 우재와 함께했던 모든 순간을 지워 버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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