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전 재산 말고 인생을 걸어

예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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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규현, 29세. 집과 회사만 오가다 배우 천지운에게 입덕했다. 팬 사인회도 가고, 협찬해 주고. 드디어 광고 모델의 영예도 쥐어 주게 되었다. 행복한 덕질이었다. [마지막 방송 날, 같이 보실래요? <사랑을 찾는 방법>.] 어쩌다 전화를 하게 된 것도 심장에는 해로웠지만 영광이었다. [그러면요, 이번에는 저희 집에 오시는 건 어때요?] “네?” 성소에 인간이 들어가도 되나? 서규현의 심장이 천사 앞에서 멎을 듯 뛰기 시작했다. 덕질이 연애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 * * “혀엉.” 천지운이 제 옷 소매를 잡아당겼다. 완전히 방송에 푹 빠져 있어 흐릿하기까지 했던 눈길에 생기가 감돌았다. “으응, 지운아. 왜요?” “형… 내가 진짜인데, 왜 저 화면을 열심히 봐요…?” 천지운의 입술이 비죽거렸다. “형, 윤태한이 그렇게 좋아요?” “네…. 좋아요.” “나보다?”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윤태한이 천지운이고, 천지운이 윤태한인데…. “그러면… 한번 해 줄까요?” 금세 서규현을 눕히고 그의 위에 올라탄 천지운이 아래를 손가락으로 조금씩 쑤시며 말했다. “대 줄게, 박아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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