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마님은 애기씨를 닮았네요

홍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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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긋한 가슴에 분홍빛 꽃이 피어났다. 그걸 본 놈들의 눈에 거침없이 칼끝을 찔러 넣었다. 혼례를 올리고 새신랑을 따라 보낸 신부의 꽃가마가 산도적에게 약탈당하였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선 다른 생각은 할 수 없었다. 그들이 새 신부를 욕보이기 전에 찾아야 했고, 찾았다. 눈을 뜬 수는 원형을 제 서방으로 알고 있었다. “저를 구하러 올 줄 알았어요. 서방님.” “수야…….” “제 몸이 뜨거워지도록 안아 주셔요. 서방님.” 자신을 서방님으로 알고서는 안아달라고 보채는 수를 더는 외면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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