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육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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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빠져나올 수 없는 덫에 걸려들고 말 때가 있다. 더구나 그 덫에서 빠져나오려고 발버둥 치면 칠수록 더 조여드는 덫에 결국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순간이 올 때까지도 자신이 덫에 걸렸음을 모를 때가 있다. 사랑도 일종의 덫이 아닐까 싶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데, 모두가 아니라고 하는데도 두 사람에게 서로만이 전부인 것이 사랑이다. 그런 의미로 본다면 사랑은 서로에게 덫이 아닐까? 빠진 것도 모르고 발버둥 쳐도 빠져나올 수 없는 덫. 그래서 영원히 그 덫에 갇혀 죽음의 순간까지 함께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믿고 있는……. 그런 사랑에 빠질 수 있다면 모두 기꺼이 덫에 걸려들고 싶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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