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회화나무 애벌레는 의심이 많다

위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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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유력가에 팔려 가듯 혼인했다. 열 살 차이 나는 남편과의 생활은 사랑 없이도 그럭저럭 평안했다. 드디어 마음 둘 곳을 찾았다 생각했는데. 남편이 역모죄로 죽었다. 그리고 나는, 황제의 편에 선 그에게 상속됐다. 그렇게 죽음을 피했다. “반역자는 죽었습니다. 그대는 제 부인이 되어야 합니다.” 당신은 나와 혼인하는 것이 아니라, 내 죽음을 지켜보아야 했다. 떠나고 싶다는 나를 붙잡는 것이 아니라, 골방으로 내치고 더 좋은 혼처를 찾아야 했다. 그렇게 그 어떤 것 하나 먼저 여쭙지 않으시더니. “저는 형수님을 연모했습니다. 형수님께서 안 계시면 저는 세상을 살 수가 없습니다.” 아, 이제는 나를 연모한다 하시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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