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무례한 것조차 섹시해

임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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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것조차 섹시한 남자, 선정혁. 비혼을 꿈꾸는 금사빠, 맹다흰. 외모, 학벌, 경제력, 모든 게 완벽한 연하남이 아쉽지만, 결혼이 싫어 데이트하는 척하기로 한 그녀. 분명 취기로 몸이 비틀거렸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다흰은 정혁의 넥타이를 당겨 키스하고 있었다. 그것도 호텔에서 말이다. 나 설마 욕구불만이었나? “잠깐만. 안 되겠어요. 그만두는 게 좋겠어요.” 다흰의 말에 정혁은 그대로 굳었다. 이미 아래는 굳다 못해 터질 듯 부풀어 있었다.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지금 우리를 봐요. 아니, 나를 봐요. 이걸……. 이 녀석을 어떻게 책임질 거예요? 나는 이미 늦었어요.” 두 사람은 이미 반쯤 옷을 벗은 채였다. 정혁의 셔츠는 반쯤 단추가 풀려 있었고 넥타이는 바닥 어딘가에 던져졌는지 보이지 않았다. “그게 문제예요. 내가 책임지기에는 어……. 정혁 씨 크기가…… 좀……. 흠…… 흠…… 무리일 것 같아요.” 정혁은 다흰의 눈이 향하는 곳으로 시선을 내렸다. 단단하게 모습을 드러낸 우람한 녀석이 있었다. “아, 몰라요. 책임져요. 인제 와서 아니라고 하면 나는…… 나는 어떡해요? 그리고 이 녀석은?” 더 솔직하게, 더 화끈하게. 서툰 연인들의 속전속결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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