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친구 아닌 연인

공화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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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그 밤. 잠에서 깨니 나체로 누워 있는 오랜 친구의 모습. “언제 깼어?” 경직된 수아를 보며 살긋 미소 짓는 남자는 서환우였다. 고등학생인 18세부터 함께한 수아의 10년 지기 친구. “정신 차려, 정수아.” “응……. 정신 차려야겠다. 꿈을 너무 현실적으로 꾸니까 정신이 나가 버리네. 응, 맞아. 그런 거야. 그런 걸 거야.” 너무 담담한 환우의 모습에 이건 꿈이라고 생각했다. 꿈이 아니면 이런 상황도, 담담하게 말을 건네는 환우도 있을 리가 없을 테니까. 멍하니 고개를 끄덕이며 꿈이라고 되새기는 수아를 보며 환우가 인상을 찡그렸다. “꿈 아니야.” “……뭐?” 수아의 반응이 마음에 안 든다는 듯 환우의 음성이 삐딱했다. 멍하니 되묻는 수아에게 환우가 손을 들었다. “너, 그리고 나. 우리 잔 거 꿈 아니라고.” 자신의 가슴팍과 수아를 번갈아 짚은 환우의 손가락은 명쾌하고 단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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