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물드는 시간

유송주

3,196

“이 여자라고?” 앳된 얼굴로 어설프게 재잘거리던 은수를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건욱은 짐작하지 못했다. 친구의 여자. 그 관계가 주는 무게가 이렇게까지 저를 짓누를 줄은. 멋대로 시작된 감정은 멋대로 끝낼 수도 없었다. 매 순간 그녀에게 빠져드는 절망을 견디지 못하고 차라리 떠나 버리려 했지만, 운명은 참 거지 같은 방식으로 다시 그를 붙잡았다. “어떤 미친놈이 마음에도 없는 여자 곁을 4년 동안 지켜? 세상에 어떤 미친놈이 그래?” 흐르는 시간만큼 깊게 물들어 버린 마음.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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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감상평 (1)

  • o*

    이 작가분 소설은 믿고보는~~
    다른 로설과는 다르게
    따듯한 시선으로 인물들을 그리는 게 좋아요.

    202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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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8만 년 만에 회귀하다
2 전남편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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