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음란한 가면 무도회

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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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대는 족족 망한다고 소문난 루이즈 백작가의 실비아. 적안 살인귀로 유명한 북부 대공 렉터 디아즈의 청혼서는 한 줄기 희망이었다. 그를 만나기 위해 찾은 가면무도회장. 그는 여전히 멋지고 빛났다. 물론 얼굴만. “저는 저희의 결혼생활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런데?” “여성 편력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는 것만 알아주세요. 저도 지금 용기를 내 전하께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 “전하께서 어떤 취향을 갖고 있으시건, 마음에 둔 레이디가 있으시건 그건 제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가정을 지키겠다고 말씀해주세요.” “….” “저는 다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습니다.” 실비아가 말한 ‘다복한 가정’에 정작 렉터 디아즈는 빠져 있는 것 같아 문제지만. 과연, 실비아의 결혼생활은 바람대로 흘러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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