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어쩌다 짐승과 음란하게

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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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오빠….” “오지윤.” 현승은 지윤을 지켜보며 페니스를 느릿하게 위로 쓸었다. 그러자 성기 속에 남아 있던 액체가 귀두 밖으로 밀려 음란하게 흘러내렸다. “혹시 방금 그거… 내 이름이에요?” 숨겨 온 모습을 들킨 현승은 그날 이후 돌변하고…. “그 새끼랑 아무 일도 없었어?” “다, 당연한 거 아니에요? 내가 그 남자와 무슨 일을 했다고….” “그 거지새끼랑 잤을 수도 있잖아.” “…뭐?” “아니면 정말 혀를 빨았을 수도 있고.” “오빠!” “빨았구나. 어디까지 빨았어? 설마 그 새끼 자지도 빨았어?” 그녀가 모든 걸 내려놓은 듯 눈을 감았다. “없어. 아무것도 해 본 적 없어요. 포옹도 오빠랑 한 게 다인걸. 난 여태 오빠가 그걸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힘겹게 밀어 올린 눈꺼풀 안에 그의 미소가 맺혔다. 한쪽 입가만 슬쩍 끌려 올라간 입술이 비웃는 것인지 무엇인지 그녀는 알지 못했다. “왜 웃……!” 황당해 그녀가 질문하려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그의 얼굴이 시야에서 사라졌다. 아니, 너무 가까워져서 초점이 무너졌다. 그리고 다음 순간 뜨거운 무언가가 그녀의 입술을 가르고 밀려들었다. 《어쩌다 짐승과 음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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