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형에게 남자가 생겼어요

조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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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요즘 절친인 강유가 수상하다. 다른 사람도 아닌 우리 형과 몰래 만나는 것만 같다. 절.대. 그 꼴만은 두고 볼 수가 없다. 사실은 내가 그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라면 말고 다른 거 먹었으면 좋겠다.” 강유가 식탁 앞에 앉더니 한숨을 쉬었다. 설마 이 자식이 지금 형을 떠올리고 있는 걸까? “다른 거, 뭐? 그냥 주는 대로 처먹어.” 내 속도 모르고 말하는 그를 보기 싫어서 물이 끓는 냄비만 뚫어지게 쳐다봤다. “준성이 너를 먹고 싶다고. 아니, 네가 나를 먹어주면 좋겠다.” 뒤에서 들리는 그의 목소리가 웃음기를 머금고 있었다. 하지만 손이 파르르 떨려서 하마터면 면발을 휘젓던 젓가락을 놓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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