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친구는 못 해

꼬망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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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을 목전에 두고 차였다. 친구이자, 인간 말종, 개쓰레기, 얼굴값 하는 개새끼에게…. 그러니 마음을 접을 생각이었다. 친구로라도 남고 싶었으니까. “나 마음 정리할 때까지만 시간 좀 줘.” “…….” “우리가 계속 좋은 친구로 남길 바란다면.” 그렇게 해결된 줄로만 알았는데. 그런데 너,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해, 연애.” “뭐?” “못 믿겠으면 좆이라도 보여 주고. 필요하다면 그렇게라도 증명할게, 소윤아.” * * * 이런 건 이상했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망가진 관계. 그래서 이제라도 되돌려 놓으려고 했다. 그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하지만……. “나 너랑 친구는 못 해.”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절박하고, 안달이 나 있는 듯한……. 그런 얼굴로 그가 그녀를 붙잡았다. “소윤아. 난 널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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