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지지옥

로맨스혈지지옥

검님

8

‘누구를 찾아가야 나를 도와줄까?’ ‘누구를 찾아가야 나를 지켜줄까?’ 그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들자 금타가 서 있었다. “현운 내게 와요. 그대가 내 여인이 된다면, 나타를 살려드리겠습니다.” 금타가 내 얼굴을 부드럽게 감쌌다. 그 순간 단단한 생각이 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어떤 누구도 나를 지켜줄 수 없고, 나를 도와줄 수 없다. 그걸 할 수 있는 자는 딱 한 사람뿐이다. 나는 금타를 밀어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금타의 옆자리로 가야 한다면 제가 가고 싶을 때에 제 발로 갈 것입니다.” 나는 나를 도와주고 나를 지켜줄 지금보다 더 강한 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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