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안에 머물러

로맨스사랑 안에 머물러

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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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같았던 남자와 여자의 사랑은 찬란했지만, 엉켜 있던 과거의 실타래가 두 사람의 모든 것을 뒤바꿔 놓았다. “버틸 만한가 보군.” 숨 막히는 침묵 속에 입을 꼭 다물고 있던 여자를 말끄러미 바라보던 태진이 말문을 열었다. “죽을 수는 없으니까요.” 손하는 제 대답이 우스워 비소가 절로 흘러나왔다. 제 반응을 살피는 그에게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싶었던 걸까. “언제부터 눈치챈 거지? 내 본명이 소태진이 아니라는 걸.” “이제 와 그게 왜 궁금한 거죠?” “대답해, 문손하.” “원하는 걸 이루었잖아요. 그럼 기뻐하세요. 그렇게 벌레 씹은 얼굴로 날 취조하려 들지 말고.” 서로의 존재가 상처뿐인 관계가 되어 버린 두 남녀. 용서하기 위해, 사랑하기 위해 마음을 비워 가는 그들의 이야기. 「사랑 안에 머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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