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이혼을 위하여

로맨스완벽한 이혼을 위하여

흰앵초

8

1년 전, 아진은 할머니를 지키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정략결혼을 했다. 준비 없이 시작한 결혼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주제를 알라고 내가 몇 번을 말하지?” 남편과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하늘과 땅만큼 멀고, “너희 섹스리스지?” 시월드의 정도를 모르는 패악질에 하루하루 지쳐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의 권유로 로또를 구매하게 되는데……. “억!” 억 소리 나는 당첨금에 이혼을 마음먹는다. “우리 사이에 아무것도 없을 때, 끝내자고요.” 남편도 제 요구를 무리 없이 받아 줄 거라고 생각했다. 뜻밖에도 답은 기각. 강대헌은 고려할 가치도 없다며 일축했다. 오히려 멀어지려는 아진을 붙잡는데. “아무것도 없긴 했지. 그게 왜인 줄 알아?” “참았거든. 내가, 꽤 오래. 이혼하고 싶은 마음도 없는 사람 자꾸 자극하니까, 서아진.” “내가 참기 싫어지잖아.” 허리를 더듬던 강대헌의 손이 점점 올라왔고, 어느새 목선까지 깨물었다. 그간의 일들이 주마등같이 스쳐 지난다. 갑자기 찾아온 아버지, 아픈 할머니, 결혼한 남자, 괴롭히는 시가, 당첨된 복권. 그리고 완벽한 이혼을 위해 둔 기억 상실이라는 자충수까지! 과연 아진은 바람대로 완벽한 이혼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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