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어큐트(Acute)

일락

1,810

비즈니스에서 시작되어 연애까지, 무명 드라마 작가와 대학병원 흉부외과 펠로의 메디컬 로맨스 “설렜는지 말해요.” 귓가에 대고 묻는 물음에 힘없이 늘어져 있던 지후가 피식 웃었다. “아니라고 하면 어쩔 건데요?” “설렐 때까지 해야지, 뭐.” “설마.” 그녀가 농담 말라는 듯 눈을 좁혔다. 그렇게 격렬한 정사를 하고도 또 할 수 있다는 건, 남자들의 흔한 허세에 불과할 거란 생각이었다. “호텔에서 콘돔을 박스째 넣어 뒀을 리 없을 텐데요.” 그만큼 할 자신이 있느냐는 듯 묻자 몸을 일으킨 그가 서랍 안을 들여다보고는 심각한 표정으로 ‘그러게요’ 하고 말했다. 서로 민망하지 않게 상황을 종료시켰다 생각한 그녀가 피식 웃으며 젖은 머리카락을 쓸어 올렸다. “방법이 아주 없진 않은데.” 작게 중얼거린 그가 불쑥 몸을 돌렸다. 눈이 마주치자 그가 남아 있는 콘돔을 흔들어 보이며 씩, 입술 끝을 당겼다. “열 번 같은 한 번.” 짤막하게 답한 그가 그녀에게 바짝 몸을 붙이며 말했다. “감당, 잘 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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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감상평 (1)

  • 검*

    가슴이 찌릿찌릿 일권부터 하루만에 다볼거임

    2021-11-07

1
1 8만 년 만에 회귀하다
2 전남편의 향기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