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비싼 놈

얀소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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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놈, 얼굴값 하는 비싼 놈. 그런 놈은 나랑은 상관없을 줄 알았는데. “내 영역 안에 들어왔으면 내 말에 따라야지. 내가 놀자고 하면, 하던 걸 제쳐 두고 노는 겁니다. 등신 같은 정하얀 씨가 별수 있나.” 홍콩과 필리핀을 아우르는 거대 조직의 보스, 고윤현. 그는 노름꾼 아빠의 빚에 묶여 있는 나를 등신이라 부르며 심부름이나 시키는 이상한 놈이었다. “두 손으로 구멍 벌려 봐요. 먹어 보라고 벗은 거면, 끝까지 보여 줘야지.” “……제가 직접요?” “정하얀 씨가 직접.” “하지만…….” “하라면, 해야 하지 않을까.” 더는 내려갈 곳 없는 한계점에서 나는 새로운 불행을 향해 다가서고 있었다. *** “아시는지 모르겠는데, 저 조만간 박 실장님이랑 결혼해요.” 고윤현이 원하면, 정하얀은 이곳에 남아야 했다. 그게 윤현의 섭리고 세계였다. 시작도 끝도 그의 뜻에 따라야 한다. 그런데 몇 시간 전까지 함께 떡쳐 놓고 다른 새끼와 결혼이라니. 이러면 정말 죽여 버리고 싶어지는데. “나랑 하는 섹스가 좋아도, 박민석 품은 못 벗어나겠다?” “어차피 저랑 자고 싶어서 이러시는 거잖아요.” 그럼 우리는 뭐라고 불러야 하나. 섹스 파트너? 아니지, 마음도 다 빼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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