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우

로맨스흑우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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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온통 검은비가 쏟아지던 날. 그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담담하고 세상에 무관심한 그녀. 그 눈을 돌려 놓고 싶어졌다. 그 결계를 부수고 그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졌다. 그래서 박진후는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 연경의 삶을 틀어쥔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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