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예쁜 선배

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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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약속한 남자 친구가 바람이 났다. 그가 다른 여자와 뒹굴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 예하는 함께 키우던 강아지 ‘백해’를 데리고 집을 나선다. 급하게 간 동네 동물 병원에 백해를 맡기자마자 쓰러져 버린 예하. “박예하 씨, 깼습니까?” 눈을 떠보니 병원이고, 잘생긴 수의사가 눈앞에 있다. 그리고 그는……. “오늘 밥은 먹었습니까?” “잠은요?” “그렇게 살면 당연히 몸이 망가지겠죠. 이 추위에 물귀신처럼 돌아다니질 않나.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고.” ‘처음 본 사이’인 예하에게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오지랖도 넓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이런저런 구질구질한 일에 함께 엮이게 되는데……. “지금 수작 부리는 겁니다. 어제 했던 말처럼, 그거 해요. 수작 부리고, 당하는 사이.” 우리가 사실은 ‘아는 사이’라는 이 남자. 감춰 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기 시작한다. 《예쁜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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