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지구 밖의 남자

육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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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지구 밖]의 대표인 전시원은 대한민국 미술계의 아이돌이라 칭해지는 완벽남이었다.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보이는 시원은 고아에다 어두운 과거가 있어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주지 않았다. 그 모든 것은 11년 전, 우연히 본 슬픈 여자아이를 모델로 그린 그림 ‘상복을 입은 어린 계집애’로 대상 수상을 한 덕분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어린 계집애가 자신의 카페에 아르바이트생으로 나타났고 시원은 변하기 시작했다. 하희수……. 삶과 생활에 찌든 얼굴을 하고 힘들어서 당장 쓰러질 것 같은 희수를 본 순간, 시원은 서서히 변해가는 자신을 깨닫게 되었다. 희수와 함께하면 기꺼이 사람들 틈 속에서 버텨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지구 밖’이 아닌 ‘지구 안’에서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희수와 함께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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