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팀장님, 이러지 마세요

조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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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과정도 힘겨웠지만, 재취업은 더 어려웠다. 간신히 입사한 회사에서 더 엄청난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외국에서 왔다는 팀장을 보자마자 어쩐지 낯이 익다 싶었다. “사귀기 싫으면 결혼은 어때요?” 아무래도 용훈이 미친 게 확실하다. 그게 아니라면 이럴 수가 없다. “여기 회사 아니거든.” 최대한 단호하게 말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그러니까 존댓말로 말하잖아요. 나 정도면 괜찮은 신랑감 아닌가요?” “넌 내가 가르치던 학생이잖아!” 더는 참기 힘들어 목소리가 커졌다. 사실, 한때 난 그의 과외선생이었다. 자신보다 열 살이나 많은 내가 왜 좋다고 날뛰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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