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불온한 의뢰

진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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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걸 갖다 주기만 하면 된다고요?” 수상한 의뢰를 받았다. 상자 속에 담긴 물건을 전달하기만 하면 자그마치 5만 원짜리가 몇 장이던가. 똑똑. 두드려도 소식이 없어 문을 슬쩍 밀고 들어갔다. “너 뭐야.” 세상에. 첫사랑이었던 공선재가 여기 왜 있어? “저는 그냥 이걸 전해 주러 온……!” 눈 깜짝할 사이에 강한 힘이 연아의 몸을 밀었다. 풀썩. 몸이 완전히 뒤로 넘어가 버렸다. 연아를 스토커로 오해한 공선재가 으르렁대며 말했다. “나랑 섹스하고 싶다며? 한번 해 주면 이 짓 그만둘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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