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내 곁에 남은 너의 밤

디어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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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도 헤어질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어려서부터 같은 동네에서 살던 경훈을 사랑하지만 둘 다 가난한 게 싫어서 헤어졌다. 나는 운이 좋았는지 연예인이 되어서 지긋지긋한 가난을 벗어났다. 다시 그를 만나지 않게 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여기요.” 열린 문틈 사이로 봉지를 받아들다가 손이 굳었다. 바로 내 앞에 서 있는 배달 라이더가 경훈이었다. 그도 나를 보고 그대로 굳어서 가만히 있었다. “이런 곳에 사는구나.” 늦은 밤, 다시 나를 찾아온 그가 거실 가운데 서서 쓱 둘러봤다. “차라리 욕을 해.” “아니, 너랑 하고 싶어.” 대체 그가 내게 원하는 게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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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능천신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