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가 나타났다

로맨스야수가 나타났다

이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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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시골마을에 야수가 나타났다!! 경우리 하나뿐인 파출소의 순경 이나운. 길 한가운데서 야수와 만나다! “이 밤중에 산에는 왜 올라가시려는 겁니까?” 수상하다. 수상하다. 수상하기 짝이 없는 이 남자. “그럼 그쪽이 보기에는 내가?” “저의 오랜 경험으로 비춰보면, 죄짓고 한적한 곳으로 숨어들어온 조폭두목?” 농담이었다. 그러나 이나운은 스스로가 던진 썰렁한 농담 속에서 주체를 못하고 굳어졌다. 그녀가 정말로 이렇게 얼어버린 것은, 말을 뱉어놓고 나니 그것이 너무나 그럴싸하게 들렸기 때문이다. “큭.” 그의 눈이 가늘어진다 싶더니 두툼한 입술이 말려 올라가며 뾰족한 송곳니가 그대로 드러났다. ‘정말로 사자잖아!’ 그녀의 목 뒤로 소름이 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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