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비서는 살아남고 싶습니다

로맨스황제의 비서는 살아남고 싶습니다

주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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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있어줄 수는 없는 건가?” 항상 무심했던 눈이 내 의견을 묻듯이 지긋하게 맞춰왔다. 아련하면서 촉촉하게 물든 금안이 사직서를 내고 도망치려고 했던 내 정신을 옭아맸다. * 악착같이 노력해서 황제의 비서가 되었다. 큰 봉급을 차곡차곡 모아서 원하는 바를 이루고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싶었는데. 문제는 황제가 소설 속의 사람을 죽이는 폭군황제라는 것이었다. 초점 없이 풀린 황제의 동공에 오싹한 소름이 피부에 돋고 앞일이 예상 갔다. 스릉. 역시나. 나는 검을 뽑는 황제를 향해 살기 위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뛰어들었다. “폐하, 죽이면 안 돼요!” 젠장. 봉급이 많으면 뭐해, 이렇게 말리다가 내 목이 날아갈 것 같은데! 살고 싶어, 제발 비서 그만 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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