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루나틱 서머 (Lunatic summer)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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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싫으면, 섹스는 어때요?” “당신은 나 감당 못 해.” 이린은 슬쩍 웃고 시선을 내리깔았다. “왜요, 자신 없나 보죠?” “하! 그 말 책임져야 할 겁니다.” 이때는 몰랐다. 그 하룻밤이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 풍랑이 될 것을. 침대맡에 쪽지를 남기고 떠난 다음 날. “거절은 속궁합을 맞추기 전에 했어야지.” 남자의 거친 말투와 강렬한 눈빛에 이린은 온몸에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큰 좆이 좋다고 물고 빨고 했으면서, 새카맣게 잊으면 곤란하지.” “그게 다, 당신이었어요?” 작열하는 태양 빛, 이지러지는 아스팔트. 그 열기에 홀려 난생처음으로 한 일탈. 하룻밤 스쳐 간 원나잇 상대가 맞선남으로 나타났다. *** “전 사생아예요.” “그게 문제가 됩니까?” “당신 아니더라도 충분히 힘드니까, 그만해요.” 누군가의 애정, 심지어 가족의 사랑을 바라는 것마저도 이린에게는 사치였다. “내가 뭘 할 줄 알고.” 유현은 그녀의 몸에 남긴 제 흔적을 바라보며 덤덤하게 말을 이었다. “내가 말했었지. 내 감정을 주겠다고.” “…….” “내가 너한테 느끼는 감정. 그거 사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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