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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살이 되도록 동정인 포토그래퍼 장바울. 분명 남자를 좋아하는 건 맞는데 이상하게 스킨십이나 잠자리는 거북하다. 그렇다고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 아는 형에게 소개받은 남자는 매너도 좋고 멀끔하니, 이번에는 느낌이 좋다. “바울 씨가 이러니까 제가 되게…….” “…….” “나쁜 사람 된 것 같네요.” 대망의 잠자리. 그러나 결국, 끝에는 주먹을 날리고 허겁지겁 도망치고 말았다. “……때렸어.” “뭐?” “아니, 원래는 뺨만 살짝 밀어내려고 했는데, 순간 힘 조절이 안돼서…….” “어느 정도로?” “거의 죽빵……?” 그러던 어느 날, 친구 여지원의 사진전에서 예상치 못한 인물과 조우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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