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누가 꽃도령을 품었나

유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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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어머니에게 온갖 핍박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버텼다. 나와 나이차이가 얼마 나지도 않는 그녀에게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였다. 혼례를 올리면 두 번 다시 볼 일도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내겐 어려서부터 가문끼리 혼례를 약조한 도련님인 찬운이 있었다. 가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서 부친과 같이 오는 그를 볼 때마다 떨리는 가슴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늦은 밤, 답답해서 별당을 벗어났다가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하는데…. “도령이 원하는 것이 이런 게 아니었소?” “어찌 이리... 가슴이 연꽃처럼 아름다울 수 있단 말입니까?” “더 아름다운 것은 따로 있어서 보여주고 싶은데.” 새어머니와 찬운이 발가벗고 뒹구는 꼴을 보게 되었다. 이대로 당하고 있을 수는 없어서 그가 아닌 다른 남자를 별당으로 불러들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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