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상사와 아찔한 계약

세모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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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다가온 불행 앞에 속수무책인 나. 10년이나 사귄 애인은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난 것도 모자라서 청첩장까지 내밀었다. 게다가 부동산 사기까지 당해서 오갈 곳도 없다. 그런 내게 회사 팀장인 용택이 은밀한 제안을 한다. “네? 제가 팀장님이랑 결혼할 여자 하라고요?” “그러니까 진짜 결혼하는 게 아니라 결혼하는 척을 하자는 겁니다.” “제가 왜요?” “주영 씨, 돈 필요한 거 아니었습니까?” 설마 매일 보던 팀장이 게이라서 부모를 속이기 위해 결혼하는 척을 해야만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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