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절정의 그림자

정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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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몸값을 흥정하려는 시도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정서영이란 여자에 대한 가치는 충분히 매겨 줄 의향이 있으니까.” “꼭 그렇게…… 저를 비참하게 만들고 싶으신가요?” “어차피 내 것이 될 사람이라면 철저하게 길들여진 채로 오는 게 나에겐 더 편한 일이지. 달래느라 쓸데없이 기운을 빼지 않아도 될 테니까 말이야.”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 차갑고 냉철한 사업가. 말 그대로 잘난 남자 중의 잘난 남자, 차인혁. 그런 그를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지독한 욕망에 빠뜨린 여자, 정서영. 아무리 노력해도 벗어날 수 없는 비참한 현실 속에서 서영은 결국 차인혁이라는 그늘 아래에 들어가‘그의 여자’가 된다. 그러나 행복의 절정에서 맞이한 불운의 그림자, 그것은 아주 작고 희미한 의혹으로부터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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