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그토록 새빨간 입술로 [외전포함]

홍도

9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기에, 가짜인 것이 뻔해도 놓칠 수 없었고, 놓치지 않고자 군소리 없이 지냈다. 천애 고아인 윤성에게는 그것밖에 주어진 게 없으니까. 그래서 가슴속 깊은 곳에서 어린 시절부터 자라난 감정 따위 모른 척했고, 그대로 모르는 채로 살아가려 했건만……. 도련님이어야 할 재희가 자꾸만 그녀에게 다가오고 가슴 깊이 숨겨 둔 감정을 끄집어내려 한다. “그럼 키스해 줘.” “장난 그만하고 가.” “장난 아닌데.” “이게 장난하는 게 아니면 뭐야. 내가 너한테 왜 키스를 해.” “예전에는 잘만 해 주더니.” “그때야 여덟 살 때고.” “안달하게 하려고 일부러 이러는 거지?” “…….” “그럴 거 없어, 이미 난 널 볼 때마다 딱딱해지니까.” “그런 거 아니야.” “날 자꾸 시험하지 마, 고윤성. 이제는 널…….”

감상평 쓰기 작품목록 보기

0/200byte

※ 청소년 유해매체를 의미하는 내용 (음란한 내용의 게시글, 선정성, 폭력성 등) 의 댓글이나 무관한 댓글, 스포일러, 악플은 경고조치 없이 삭제되며 해당 사용자 아이디에 따른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감상평을 작성해주세요~
1 다섯번째 혼인은 사양합니다
2
2 입술로 막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