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카메라에 비친 그녀

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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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해? 안 벗고?” “네?” 미지는 강 실장이 또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 어리둥절했다. “벗었잖아요?” “벗긴 뭘 벗어? 지금 입고 있으면서……” 강 실장이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쳐다봤다. 그 말을 듣고 미지는 정신이 아찔해서 하마터면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을 뻔했다. ‘지금 입고 있다니? 그럼, 지금 이 속옷을 벗으라는 말인가?’ 미지는 도저히 그 말이 믿어지지 않아 침을 한 번 꿀꺽 삼키고는 다시 되 물었다. “이 속옷 말이에요?” 미지가 당황해서 그를 쳐다봤다. “지금 그거 말고 뭐 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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