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순결낭만

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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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여자, 정말…… 사람 은근 달아오르게 하네?’ 뭔지는 모르겠는데, 미치겠다. 몸이 자꾸 달아오른다. 뭐지? 마성의 색녀였던 건가? 내게 무슨 짓을 한 거지? “너…… 은근히 사람 거슬리게 한다.” “네?” “거슬려. 너란 애가…….” 그녀는 정말 그의 취향이 아니다. 꾸밈없이 맑은 얼굴이나 세상물정 하나도 모르는 여자는 이상형에서 한참 멀다. 그녀의 오빠 덕분에 소중한 둘째 누나의 생명이 연장된 덕분에, 특별대우를 할 뿐이다. 그처럼 실컷 놀아 본 남자는 저렇게 순진하고 깨끗한 여자를 욕심내선 안 된다. 그 자체가 과욕이다. 더구나 복잡해지는 건 그의 심플한 인생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아직 누군가를 사랑하고 푹 빠져 살기엔 너무 젊다. 더 많은 기회의 문을 열어 두고 다양한 개성을 지닌 여자들과 만나면서 자유를 만끽하고 싶다. 그렇지만……. 너무 귀엽다. 귀여움과 섹시함이 공존하는 여자라니. 야한 화장을 하거나 옷을 입은 것도 아닌데, 그 자체로 상당히 매혹적이라 당황스럽다. “네 가슴에서…… 꽃내가 나.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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