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파혼할래요

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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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파혼할래요?” 20살이 되던 해, 집안에서 물건 고르듯 맺어 준 결혼 상대. 딱 떨어지는 슈트 차림만큼이나 완벽한 남자였지만 사랑 없이 시작된 관계에 뜨거운 감정을 바랄 순 없었다. 그래서였을까, 불현듯 이 버석거리는 관계를 정리하고 싶어진 것은. 하지만 지현은 예상하지 못했다. 무뚝뚝한 그의 입에서 이런 대답이 나오게 될 줄은……. “지현 씨가 원하는 게 ‘연애’ 맞습니까.” “네?” “지금 지현 씨를 만나는 날이 사무적으로 느껴져서, 그래서 싫은 것이라면 결혼하기 전에 지현 씨가 원하는 대로 하죠.” “아니……. 연애를 무슨 이렇게……. 계약하듯이…….” “지현 씨와 저는 연애를 할 겁니다.” ‘파혼’을 입에 올린 약혼녀에게 ‘연애’를 제안하는 남자. 건조하던 그들의 관계에 찾아온 달콤한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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