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짐승이 사냥하는 방법

오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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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에도 길들여지지 않고, 어떤 것에도 정을 주지 않을 것만 같은 그는 짐승이었다. “네가 앞으로 내가 모실 ‘사모님’이라 이거지.” 그녀의 모든 일상을 기록하고 보고하는 사냥개, 서종언. 지옥 같은 현실에서의 도피를 위해 은재는 그를 도발해 보기로 했다. 그것이 무엇을 건드리게 될지 모르고. “세상의 모든 좆 달린 것들을 불러다 앉혀 놓고 너한테 박고 싶어. 그럼 다들 알겠지. 널 건드리면 어떤 미친놈에게 물리게 될지.” 기만이 구원으로, 권태가 열망으로 바뀌었다. 하얀 몸이 붉은 피로 물들고, 사냥개는 주인을 무는 미친개가 되었다. “너 지금 완전히… 절어 있어, 씹 냄새로.” 그는 짐승이었다. 무엇에도 길들여지지 않고, 어떤 것에도 정을 주지 않을 것만 같은. 그러나 오직 그녀에게만은 맹목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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