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이 끝난 줄 알았는데

로맨스원작이 끝난 줄 알았는데

판다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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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의 들러리에 빙의한 원작이 끝나버렸다. 나는 원작대로, 남겨진 여주의 충실한 기사와 결혼해서 불행한 여생을 보내고 있었다. 이딴 녀석이랑 결혼할 바에야, 차라리 평생 비혼으로 살고말지! 그렇게 다짐했는데, 어느새 나는 원작이 처음 시작했을 때로 돌아가 있었다. ……이 소설의 진남주와 함께. “나랑 하자고, 결혼.” 그런데, 늘 나를 사랑의 방해꾼 취급하며 싫어했던 진남주의 행동이 어딘가 이상하다. “……왜?” “계속 좋아했었으니까.” 아니, 지금까지 그런 기색 전혀 없었잖아? 지금까지, 나를 여주와 자신의 사랑의 방해꾼 취급했던 건 뭔데? “두 번 실수하지 마.” ……쟤가 지금 무슨 소릴 하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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