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차의 신부

홍예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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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란이 일어났다. 도성을 빼앗기고 믿었던 대신들까지 달아나자 화령의 임금은 누구든 나라를 구하는 자에게 천하절색인 은화 공주를 내리겠다고 선포한다. 그리하여 나타난 이가 바로 야차라고 불리는 사내, 천태산. 키가 6척이 넘고 기골이 장대하다는 소문의 그는 순식간에 적군을 제압하고는 공주를 요구해 왔다. “약조대로 널 데리러 왔다.” “무, 무엄하다……!” 꼼짝없이 시집가야 할 상황에 처한 은화 공주는 태산의 짐승 같은 태도에 아연실색하여 결코 그를 지아비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합방이 끝나는 대로 돌려보내 주마.” 첫날밤을 치르면 궁으로 돌려보내 주겠다는 말에 그만 순순히 그와 혼례를 치르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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