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짝사랑을 반품하겠어요

세모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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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이던 나를 설레게 했던 용후 오빠를 다시 만났다. 애인과 헤어져서 속상한 마음에 친구들과 낮술을 마시다가 집에 오던 길, 엘리베이터에서 다시 만난 그. 그가 택배 배달원이라는 걸 알게 되자마자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이어가는데... “오빠, 피곤하지? 이거.” 내가 직접 담근 레몬청으로 만든 차를 담은 텀블러를 내밀며 환하게 웃었다. “아, 고마워. 혹시 내일 저녁에 약속이 없으면...” “없어요.” 머뭇거릴 필요조차 없었다. 그런데 그는 나와 생각이 달랐는지 어이없게 다른 남자를 데리고 왔다. 이걸 그냥 확 엎어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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