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다시 해

로맨스처음부터 다시 해

해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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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로서는 보기 드문 뜨거운 연애였다. 재휘와 정인은 서로를 열렬히 사랑해 결혼했지만, 3년 후 두 사람에게 남은 건 이혼신고서뿐이었다. 이혼 신고 확정일에 법원에서 재휘를 기다리던 정인에게 그의 사고 소식이 전해지고. 병원으로 향한 정인은 지난 3년간의 기억을 잃은 재휘를 마주하게 되는데. “내가 기억을 잃었다고 하던데. 그럼 우리 사이는 어떻게 됐죠?” “결혼, 했어요. 그리고 이혼도 했어요.” “이혼이라니… 농담이라면 지나친…….” “재휘 씨. 우리는 이제 농담할 사이가 아니에요. 당신에게 여자가 생겼고, 그래서 결국 이혼하기로 했어요. 그게 다예요.” 하지만 재휘는 혼란스런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결국 정인을 다시 찾아온다. “조금만, 곁에 있어 주면 안 됩니까. 도저히 지금은…….” 미련은 없다고, 이미 끝난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애절하게 사랑을 갈구하는 그에게 또다시 흔들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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