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오프 리쉬(Off Leash)

오울

1,626

수상하다. 이상하다. 불확실하다. 서문열을 앞에 두면 이따금 치밀어 오르던 의문들. 스물셋 해수에게 그는, 도무지 풀 수 없는 문제였다. 주인집 공주님에게 빼앗긴 엄마를 되찾아 호강시켜 주는 것만이 유일한 목표인 해수는 애초에 서문열 같은 부류와는 섞일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어째서, 어째서 내게. “딱 감이 왔지.” “…….” “무슨 수를 써서든 꼬셔야겠다, 그랬었다고.” 그녀에게만 보여주는 다정함, 그녀에게만 허락된 안달. 가벼웠던 호기심이 낯선 들뜸으로, 미온했던 열이 지나치게 고조되어 갔다. 그래서 해수는 미처 눈치채지 못했다. 언제나 여유를 잃지 않던 얼굴이 왈칵 구겨지면, 그 안의 무엇이 드러나게 될지. “안 피하네. 내가 무슨 짓을 할 줄 알고.” 그가 이를 드러내며 날카롭게 웃었다. Off Leash_ 마치 목줄이 풀린 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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