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프랑스식 양파수프

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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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아빠의 친구 집에서 지내게 된 어린 서완에게 졸지에 오빠가 생겼다. “야, 애꾸눈! 오빠라고 부르지 마! 난 오빠 같은 거 안 해. 오빠라고 부르면 죽여 버릴 거야!” 한창 반항기 심하던 열한 살 우원하. “걱정 마, 우원하. 나도 오빠 같은 거 필요 없어.” 만만치 않은 아홉 살 이서완. 그러나 애꿎게도 얼굴만 잘생긴 이 까칠남에게 서완은 마음을 빼앗겨 버린다. “미쳤어? 네가 날 왜 좋아해? 아씨, 쪽팔려! 야, 너 그딴 소리 아무한테도 하지 마. 하면 너 진짜 죽여 버려!” 우원하 손에 죽을 뻔한 사춘기를 거쳐서, 성인이 된 서완은 첫사랑의 상처를 안고 좌절한 원하에게 양파 수프를 끓여주는데. “프랑스 브르타뉴라던가? 거기서는 결혼하고 첫날밤을 치른 신혼부부한테 이 수프를 한 그릇 가득 담아주는 풍습이 있대. 그만큼 원기 회복에 좋다는 뜻이었겠지.” 그날부터 원하는 서완만 보면 가슴이 울렁거리게 된다. ‘이상하다. 왜 이렇게 온몸에 감각이 없는 것 같지? 내가 왜 이러지? 그때 그 수프 이후로 계속 뭔가 이상했는데. 이서완, 너 그 수프에 뭐 탔어?’ 앙숙 같은 그놈과 속 터지는 동거를 거쳐, 꿀 떨어지는 부부가 되기까지 아웅다웅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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