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지독하게 끌리는

강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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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10억이라고 했다. 자신의 손으로 망가트린 저 그림의 금액이. “어떻게 책임질 겁니까? 윤서린 씨.” 아르바이트로 간신히 삶을 연명하는 무명의 여배우. 그것이 서린이 가진 유일한 타이틀이었다. 그런 서린에게 모든 것을 가진 남자 한재휘는 한 가지 제안을 했다. “몸으로 갚는 거로 하죠.” 그의 손바닥 위에서 농락당하는 기분이었다. 알량한 자존심으로 거절도 해 보았지만, 지독한 현실은 서린을 재휘 앞으로 데려다 놓았다. “그 계약…… 하고 싶습니다.” “윤서린 씨, 그게 뭘 뜻하는지 알고 있죠?” “…….” “계약하는 동안 온전히 내 것이 되어야 합니다.” 서린은 요동치는 심장을 애써 진정시켰다. 그를 위해 연기하는 꼭두각시가 되어야만 한다. 그런데, 그런 그에게 끌리는 건 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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