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미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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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늘 밤 같이 있을래요?” 유혹과 도발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넘어 미친 밤을 탐한 남자, 태현준. 눈으로만 만족할 수 없었다. 그녀의 허벅지 안쪽 은밀한 습지로 파고들어 마음껏 헤집고 싶었다. 통째로 삼켜 버리고 싶었다. 그런 상태에서 여자의 유혹은 고삐를 확 풀어 놓는 격이었다. 뿌리칠 이유가 없었다. 만약 지연이 먼저 말하지 않았다면 그가 했을지도. 단 하룻밤, 그를 미치게 하고 꽁꽁 숨어 버린 여자, 윤지연. 그런데 2년 8개월 만에 나타나 아이가 있단다. 아이라니, 아이라니! 만약 명우가 내 아이라면, 윤지연 널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 “윤지연,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던 거야? 어떻게 나 모르게 내 아이를 낳아 키울 생각을 했어? 어떻게! 왜!” “당신! 아이……니까요.” “다시 또, 내 앞에서 사라지지 마.” 이건 애원과 경고다. 난 널 곁에 둬야겠다. 내 아이의 엄마로, 그리고 내…… 여자로. 아랫배에 몰린 뻐근한 감각이 터질 듯이 팽창됐다. 움직임이 저절로 빨라졌다. 현준은 파고들고 또 파고들었다. 지연의 온몸 구석구석 닿을 수 없는 곳까지 그를 새겨놓고 싶은 지독한 욕망이 끓어 넘쳤다. 짜릿한 전율, 미칠 것 같은 희열. 그의 안에 남아 있는 분노까지 모조리 흡입해서 빨아들이는 것 같은 강한 압박감. 빨판처럼 빨아들이는 그녀의 늪은 황홀하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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