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선비님의 뒷사정

허브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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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야에 색시가 비명횡사해서 홀아비 선비님이라 불리는 준성. 머슴인 내게 틈만 나면 얄밉게 굴어 본때를 보여주기로 결심했다. “도련님, 이미 다 젖으셨는데 그냥 시원하게 씻으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슬그머니 뒤로 물러서서 그를 보며 환하게 웃었다. “그, 그게 좋겠구나.” 준성이 얼굴을 붉히며 이마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손으로 닦아냈다. “제가 벗겨드리겠습니다.” 이제야말로 가식적인 그에게 진짜 내 모습을 보여줄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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