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낙원의 경계

나다

36

조슈아 오웬은 태어날 때부터 심장이 좋지 않았다. 세상에 첫 숨을 내뱉었을 때부터 그의 곁엔 죽음이 드리워 있었고, 그것은 조슈아의 정신을 예민하게 갉아먹었다. 그러던 중 기적적으로 심장 수술에 성공하며 조슈아는 성인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자신의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지만, 그의 가족들은 걱정이라는 이름으로 조슈아를 자유롭게 두지 않는다. 결국, 숨이 막힐 듯한 답답함에 조슈아는 원나잇을 하고자 게이들이 모인다는 어느 바(Bar)로 향하고, 그곳에서 이안 알렉산더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며 그대로 원나잇까지 이어지게 되는데……. “……다음에 또 이렇게 아프게 하면, 다시는 안 만날 거야.” “물론. 다시는 그렇게 아프게 하지 않을게.” 그날 이후 조슈아의 곁을 맴도는 이안과 그에게 의지해 가는 조슈아. 처음 만난 그날, 이안의 잿빛 눈동자에 시선을 빼앗겼기 때문일까.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듯이 조슈아의 주변이 바뀌어 가고 있었지만, 조슈아는 알아차릴 수 없었다. 혹여 알아차린다 해도 이안이 만든 안락한 정원에서 빠져나올 순 없을 터였다. 그가, 그렇게 만들었기에. * [본문 중] 이안은 웃으며 조슈아의 얼굴을 끊임없이 어루만졌다. 죽이고 싶지는 않지만, 조금 괴롭히고 싶기도 하고. 그러나 내키는 만큼 괴롭혔다가는 죽어 버릴 것 같아서 그럴 수도 없다. 그저 이안이 할 수 있는 것은 조슈아가 섹스 하면서 쾌락에 젖어 우는 꼴을 보는 것이 전부다. 그러나 의외로 그것도 나쁘지 않았다. 쾌락에 젖어 우는 것을 보면 더욱 흥분해서 이대로 죽을 때까지 섹스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했으니까. 이안은 그런 생각을 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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