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아주 착한 거짓말

디어화니

2

“고재민 씨?” 지하철역을 향해 걸어가려는데 낯선 남자가 불쑥 나타나서 앞을 막아섰다. 내 이름을 정확히 말하는 게 심상치 않았다. 사채를 쓴 적도 없을뿐더러, 나를 찾아온 경찰이라고 하기엔 법에 어긋나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는 사람이 나였다. 지금까지 무단횡단 한 번 했던 적이 없었다. “누구세요?” 잔뜩 신경이 곤두서서 눈살을 찌푸렸다. “윤범석 씨 아시죠?” 남자의 입에서 떠올리기조차 싫은 첫사랑의 이름이 나왔다. 그제야 똑바로 살펴보게 되었다. 나보다 한 뼘 정도 큰 키에 균형 잡힌 몸만으로도 더욱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섰다. 속된 말로 얼굴까지 반반하게 생겨 기분 나빴다. 아무래도 범석이 지금 내 앞에 있는 남자와 사귀다가 뭔가 문제가 생긴 모양이었다. 남자가 내 존재가 거슬려서 직접 여기까지 찾아온 것만으로도 정상은 아니었다. 그들 사이에 껴서 불필요한 감정 낭비 따윈 하기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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