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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테두리는 주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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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임선이 싫다. 얼떨결에 친해지긴 했지만 어쨌든 임주형은 임선을 싫어한다. 임주형은 한 번도 임선을 이겨 본 적이 없다. 게임, 공부, 체육, 심지어는 인기까지. 그래서 싫다. 열등감이다. 열등감인 걸 알지만 싫은 건 어쩔 수 없다. 가장 싫은 건, 대놓고 미워할 수도 없게 유독 자신에게만 다정한 임선의 행동들. 자신의 음료까지 임주형의 취향대로 시키고, 당연하다는 듯 뭐든 사 주고, 비행 공포증이 있는 주제에 같이 수학여행 가겠다는 이유 하나로 비행기에 오르기까지 한다. ─임선에게 중요한 건 대체 뭐지? 문득 임주형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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