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그러면 안 되는 사이

주서진

4

5년 전, 잊을 수 없는 잔인한 상처를 주고 떠나보낸 남자를 내 상사의 맞선 상대로 다시 만났다. 있는 힘껏 그에게서 도망쳐 보지만, 그는 나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단숨에 붙잡는다. “한번 도망쳤으면 끝까지 들키지 말았어야지.” “놔주세요!” “궁금하네. 언제까지 그 입술에서 존댓말이 나올지.” 우리는 더 이상 우연을 가장해 스쳐서도, 만나서도 안 되는 사이라는 걸 아는데도. “자꾸 존댓말로 선 긋지 마.” 숨결이 닿을 만한 거리. 내려다보는 까만 눈동자가 성이 나 바르르 떨리는 여린 입술을 응시하는 그 순간, “넘어가고 싶어지니까.” 깨달았다. 더는 그에게서 도망칠 수 없을 거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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